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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UAE의 아브라함 협정
    국제 2020. 9. 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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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의 새로운 동맹

    2017년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면서 이란과 맞서 싸울 수 있는 미국과 중동 동맹을 잊는 전략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6개국이 참여하는 이 안보집단의 공식 명칭은(MESA Middle East Strategic Alliance)입니다. 이는 과거부터 미국과 이란은 원수였습니다. 중동의 갈등의 역사편을 읽어 보신다면 아마 그 이유를 더 잘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미국, '아랍판 나토' 중동전략동맹 추진 VOA

     

     

    그러나 2019년 돌연 이집트는 이란과 대립되는 이 동맹에 탈퇴하면서 MESA는 흐지부지되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UAE·바레인이 백악관에서 '아브라함 협정'을 하면서 관계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증인'자격으로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협정이 새로운 아랍권 국가들을 추가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동맹에 관련해서는 터키와 이란, 이집트들이 반대를 하기위해 당장 새로운 동맹이 수면위로 올라오기는 힘들어보입니다.

     

     

    이 협정으로 이란과 터키는 대폭발을 하며 종교적 배신이라는 이유로 UAE를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심지어 터키같은 경우 UAE와 종교적 단절을 검토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가만히 있습니다. 왜 그렇까요? 사우디 왕가 입장에서는 매우 난처합니다. 그들은 비공식적으로 이스라엘과 잘지내고 있었습니다. 종교는 다르지만 지정학적으로 두 국가는 친미국가이며, 공통의 적인 이란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아예 공개적으로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친교를 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15일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완전한 외교 관계 정상화는 필연적"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우디는 이스라엘·UAE의 아브라함 협정을 반대하기가 껴러지는 것입니다.

     

    https://www.jewishvirtuallibrary.org/the-abraham-accords-declaration

     

    중동에서의 이스라엘 위치

     

    이스라엘은 지역적으로 GCC와 같이 경제 혜택을 갖지 못합니다. 또한 수니파와 시아파 싸움에서 그들이 나서서 패싸움 소용돌이 속에 구지 들어갈 필요성도 느끼질 못합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중동국가들과 적이 아닌 친구가 되어 중동 지역에 자신들의 안보를 확고히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현재 이스라엘과 적이지만 영원한 적일 필요가 없습니다. 서로에게 적으로 칭하고 적대적이지만 경제적으로 본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스라엘 농업 기업들은 이란으로 들어가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터키에 있는 지사를 통해 대리석 및 기타 식자재를 공급받습니다. 이란에 삶을 살고 있는 약 1만명의 유대인은 약 100개의 유대 회당에서 종교활동을 하고 있지만, 수백만 명 이상의 수니파들은 그들의 회당인 모스크를 짓지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들이 활동하면 모두 테러로 간주하여 감방행입니다.

     

    이란 또한 종교적인 명분 및 반미적인 행태만 아니라면 이스라엘과 대립할 이유가 전혀없습니다. 그들에게는 이미 사우디만 해도 버겁기 때문입니다.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과 전면적으로 맞짱을 뜨기는 매우 부담이 큽니다. 단순히 그들의 목적은 이슬람의 패권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으로 반미가 되었더라도 내심 미국이 사우디 뒤에서 물러나길 바랄 것입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미국과 기타 서방의 대표자로 보고 있습니다. 이란계 유대인들은 미국이 이란에게 군사적 행동 및 경제적 제재 기타 압박에 대한 간접적인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고 이는 이란도 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에 대하여 이를 막기 위해 매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 또한 이스라엘을 파트너로 맺고 싶은 욕구가 큽니다.

    향후 중동의 전망

     

     

    이 지역은 항상 시끄러운 곳입니다. proxy war(대리전)이 난무하고 정치적으로는 독재 국가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매우 시끄러운 곳입니다. 미국이 들어가 중동의 미국 적대 국가를 굴복시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시도를 하였지만, 자유민주주의 실현은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시스템적으로 변화를 꽤하였는데, 직접들어가서 적국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닌, 주위 친미국가들을 이용하여 서로 대립시키고 미국은 뒤에서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미국은 대선 때가 되면 외국 문제로 주위를 분산시켜 대통령 인기 몰이에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평화 추진을 하여 미국내의 강력한 복음 주의자들의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노력일 것입니다(미국내의 기독교인들은 약 70% 이상이며 그중 약 30%가 복음주의자임).

     

    하지만 평화는 없습니다. 미국이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중동 지역의 반미세력이 부상하지 않도록 군사동맹을 구축하는 방법뿐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이득이 없는 곳에 들어가 다시 직접적으로 전쟁을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 지역에서 이란과 터키를 빼고는 진정한 평화는 없습니다. MESA가 흐지부지 되었던 것 처럼 이스라엘·UAE가 진정한 평화협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이란, 터키를 포함하는 협정이 반드시 있어야겠습니다. 당장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며, 현재 이스라엘·UAE의 협정은 언제든지 해체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최근래까지는 아마도 중동은 현재와 같은 상태로 계속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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